1999년 가을, 세이클럽으로 이어지다.
1999년, 너를 만났다. 컴퓨터 실에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세이클럽을 켰던 시절. 이제는 추억이 된 CRT 모니터 속 채팅창엔 낯설지만 끌리는 아이디,바로 옆 여고에 다니는 친구와의 어색한 첫 인사"안녕? 여기 처음이야?""응, 친구들이 하길래 해봤어." 조심스럽게 키보드를 두드리며, 서로의 하루를 나누던 시간들. 학교 수업이 끝나길 기다리며,한걸음에 내달렸던 컴퓨터실책상 밑으로 마우스를 쥔 손이 떨렸고, "혹시 오늘도 올까?" 기대 반, 긴장 반. 하지만, 부끄러워서 만나지 못했던 우리, 3년 동안 오직 채팅으로만 이어진 관계. 이름은 알지만, 얼굴은 한 번도 본적 없는...그렇게 3년의 시간이 흘렀다.. 대학생이 된 어느 날, "이제는… 만나볼래?" 설렘 반, 두려움 반으로 약속을..
2025. 3. 13.